인간이 만든 에이전트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환경이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 Drewgent Origin Story Ep.1
n인간이 만든 에이전트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환경이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 Drewgent Origin Story Ep.1nnnnDrewgent의 모든 결정은 “부러졌다”에서 시작한다.nnnn어느 날 Docker build가 Colima에서 타임아웃이 났다. 에이전트가 다음 날 Tailscale DNS가 모든 로컬 DNS를 가로챘다. 다다음 날 Cloudflare Tunnel이 잘못된 계정에 박혔다. 그 다음 주에는 에이전트가 자기 실수를 하나도 기억 못 했다.nnnnDrewgent는 이상적인 아키텍처 설계도에서 태어난 게 아니다. 매일 부딪히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만들어진 시스템이다.nnnn시작은 그냥 NousResearch forknnnn2025년 7월, NousResearch의 Hecate라는 에이전트 SDK를 fork했다. 당시엔 “Drewgent”라는 이름도 없었다. 그냥 이것저것 붙여보는 중이었다.nnnn뭐든 붙여봤다. MoA (Mixture of Agents — 여러 모델의 응답을 섞어서 더 나은 답을 만드는 기법), Firecrawl 웹 스크래핑, 이미지 생성, Vision 모델. 근데 실제로 굴리려니까 하나도 안 맞더라.nnnnColima는 빌드 타임아웃이 120초다. 이미지를 그 자리에서 빌드하면 무조건 터진다. Tailscale VPN이 내 Mac의 모든 DNS를 가로채서 컨테이너가 인터넷을 못 찾는다. 외부 모니터링 서비스를 쓰자니 $5 VPS 예산에 안 맞는다.nnnn하나하나는 사소하다. 근데 매일 쌓이면 생산성이 0이 된다.nnnn2026년 4월 8일, 첫 커밋nnnnHermes-Agent 저장소에서 HUMANERD 저장소로 URL을 바꾼 커밋이 Drewgent의 첫 기록이다. 진짜 변화는 그 다음 24시간에 일어났다.nnnnnAuto-learning: 대화에서 자동 학습 → Obsidian wiki 형식으로 저장nSemantic search: MiniMax 임베딩으로 과거 세션 검색nDiscord context transfer: Discord 메시지를 CLI로 전달nPlaywright browser automationnUpdate checkernOllama fallbacknnnnn하루 만에 10개가 넘는 기능이 추가됐다. 계획된 로드맵이 아니었다. “아, 이거 없으면 불편해”의 연속이었다.nnnnKnowledge Bus가 뭔데?nnnn가장 중요한 결정은 Knowledge Bus였다. Hermes-Agent는 stateless였다. 세션이 끝나면 모든 맥락이 사라졌다. 마치 매일 아침 기억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았다. “에이전트가 전에 배운 걸 기억하게 하자”는 단순한 발상에서 Knowledge Bus가 나왔다.nnnnKnowledge Bus는 이렇게 돌아간다: 에이전트가 응답을 생성하면 Verification Engine이 품질을 검사한다. 검사 기준은 단순하다 — “이 응답이 이전보다 나아졌는가?” 실패한 검사는 저장된다. 다음 응답을 생성할 때, 과거 실패 패턴을 먼저 본다. Growth Engine이 “이런 유형의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패턴을 발견하면, Revision Loop가 응답 방식을 수정한다. 쉽게 말해, 실패에서 배우는 구조다. 실패할수록 다음 응답이 좋아진다.nnnn지금의 kanban, brain signal system, 禁 rules의 씨앗이 여기 있었다. 모두 “과거를 기억해서 미래를 개선한다”는 Knowledge Bus의 원리로 연결된다.nnnn4월 12일, 뇌를 만들기 시작nnnn4일 후, Brain Governance System (NeuronFS)이 추가됐다. “뇌를 파일 시스템에 새기자”는 발상이었다. 뇌에는 여러 레이어가 있다 — 생존 본능(P0), 감정/정체성(P1), 기억 저장고(P2), 센서(P3), 추론/판단(P4), 자아(P5), 계획/실행(P6). 이 7개 레이어를 Obsidian vault의 폴더 구조로 바로 새겨버렸다. P0-brainstem부터 P6-prefrontal까지. 각 폴더가 뇌의 한 부분을 담당한다.nnnn같은 날 session checkpoint system도 들어갔다. 에이전트가 죽어도 크래시 이전 상태로 복구할 수 있게. Drewgent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죽지 않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nnnn근데 왜 fork였을까nnnn4월 16일, README에 “⚠️ NOTE: Drewgent is a fork of Hermes-Agent”라는 공지를 넣었다. “왜 fork냐, 플러그인으로 안 되냐”는 질문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nnnn답은 간단하다. Drewgent의 요구사항이 Hermes-Agent 설계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Hermes-Agent는 일반 목적의 agent SDK였다. Drewgent가 풀어야 할 문제는 훨씬 구체적이었다.nnnnn$5 VPS나 홈랩에서 돌아가야 함n외부 모니터링 서비스 없이 자체 알림 가능해야 함n세션이 끝나도 배운 걸 잊으면 안 됨nDocker build가 타임아웃 나면 안 됨nnnnn이런 요구사항은 플러그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근본적인 아키텍처 변경이 필요했다.nnnnPDCA 16주기nnnn4월 14일 커밋 메시지: “PDCA Cycle 16 — Critical bug fixes and architecture improvements”. 16주기. PDCA는 Plan-Do-Check-Act의 약자다. 계획하고, 실행하고, 확인하고, 개선한다. 이걸 한 주기로 해서 16번 돌았다는 뜻이다. 4개월치다.nnnn처음부터 완벽한 설계는 없었다. Plan → Do → Check → Act. 매주 뭔가를 부수고 고쳤다. 지금의 Drewgent 구조는 16번의 실패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nnnnEpisode 1 결론nnnnDrewgent는 이상적인 AI 에이전트에 대한 비전에서 태어난 게 아니다. 매일 마주치는 한계와 좌절에서 태어났다. Colima의 120초 타임아웃, Tailscale의 DNS 하이재킹, Cloudflare Tunnel의 계정 실수. 이 모든 “사소한 문제”들이 지금의 7-layer 뇌 구조를 만들었다.nnnn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이 구조가 어떻게 Stateful Agent라는 정체성으로 구체화됐는지 다룬다.nnnnBuilt by HUMANERD. Broken by realit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