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물어볼지”가 문제였다 — Ahrefs MCP 프롬프트 15선과 SEO 질문력
“다음에 뭘 물어보지?” — Ahrefs MCP가 남긴 마지막 문제
경쟁사가 구글 1면에 랭킹하는 키워드, 지난 몇 달간 유기 트래픽이 자라난 사이트, 6개월 뒤 피크가 오는 시즌성 키워드. SEO 업무의 상당수는 사실상 “데이터를 조회하고 읽는” 반복이다. Ahrefs MCP 서버가 등장하면서 이 반복을 채팅 한 줄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코드를 한 줄도 몰라도 된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이 막히는 지점은 세팅이 아니다. Ahrefs 블로그가 이 도구를 소개하며 던진 질문 그대로 — “What should I ask next? 뭘 물어봐야 하지?” 가 진짜 관문이다.
Ahrefs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실전 프롬프트 15개를 공개했다. 이 글은 그 15개를 그대로 번역해 나열하는 대신, 어떤 업무를 대체하고 어디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도 여전히 사람 몫으로 남는 게 무엇인지를 파고든다.
도구가 아니라 ‘업무 방식’이 병목이다
생각해보라. 키워드 분석을 하려면 Ahrefs UI에서 필터를 조합하고, 경쟁사 10개를 일일이 Site Explorer에 넣어 결과를 눈으로 읽고, 백링크 리포트를 스크린샷으로 저장한다. 한 건에 10분, 한 달에 수십 건이 쌓이면 이건 ‘분석’이 아니라 ‘노동’이다. 수만~수백만 페이지를 다루는 사이트일수록, 한 도구에서 놓치는 세부가 다른 도구에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러 관점이 필요한데, 그 관점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문제다.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의미 있는 이유는 조회 자체를 없앤 게 아니라, 조회를 ‘언어’로 바꿔 사람이 데이터에 직접 말을 걸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데이터를 가져오는 방식이 아니라, 데이터와 대화하는 방식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그 방식의 상한은 도구가 아니라 질문의 수준이 결정한다.
외부 정보: Ahrefs가 공개한 프롬프트 15선
이번 절의 사실은 Ahrefs 블로그에 공개된 글(하베스터 수집)을 근거로 한다. 먼저 세팅의 핵심만 정리하면:
- Ahrefs 원격 MCP 서버(
https://api.ahrefs.com/mcp/mcp)를 ChatGPT, Claude, Microsoft Copilot Studio 등 5개 AI 도구에 연결할 수 있다. - Lite부터 Enterprise까지 전 요금제에서 코드 없이 Ahrefs API 데이터에 직접 접근한다. 계정 레벨에 따라 요청당 받아올 수 있는 row 수가 정해진다.
- 팁: AI가 웹 검색 대신 MCP를 쓰게 하려면 프롬프트를 “Use the Ahrefs MCP server”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 저자(Glen Allsopp)는 수년째 ChatGPT 유료 사용자이면서도 “몇 주 써본 Claude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ChatGPT는 MCP 커넥터가 아직 베타라 불안정하다는 것.
15개 프롬프트는 응답 시간과 데이터 소모량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레벨 1은 보통 2분 이내, 레벨 2는 2~10분, 레벨 3은 10분 이상 걸릴 수 있는 고비용 요청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세 개만 꼽자면:
키워드 갭 — 한 줄이 필터 조합을 대체한다 (레벨 1)
“[경쟁사]가 구글 1면에 랭킹하는데 [내 사이트]는 1면이 아닌 키워드를 알려줘.” 이 한 줄이 Competitive Analysis 도구에서 필터를 수십 번 조합하던 작업을 대체한다. 단순한 개요가 필요할 때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트렌드 키워드와 ‘그 이유’ (레벨 2)
“에버그린 콘텐츠는 다뤘다. 내 니치와 관련된, 인기가 늘어날 트렌드 용어를 20개까지 추천해줘.” 이 프롬프트가 주는 답의 핵심은 단순한 키워드 목록이 아니라 “왜 이 용어가 뜨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시즌성 키워드를 미리 발견하면 몇 달 뒤 오는 트래픽 피크에 맞춰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다.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직접 말한 대목이기도 하다.
마리 헤인즈가 추천한 ‘전체 조언’ 프롬프트 (레벨 3)
“당신은 SEO 전문가다. [사이트]의 유기 트래픽을 화이트햇 방식으로 늘려라. Ahrefs MCP로 가장 관련성 높은 정보를 조사하고 적절한 조언을 해달라.” 이 프롬프트는 SEO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Marie Haynes가 직접 효과를 봤다고 저자에게 알려온 사례다. 어떤 답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오히려 ‘재미’이자 가치라는 평가다. 익숙한 절차를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대신, 놓쳤던 관점을 발견하게 해준다.
나머지 12개도 실용적이다. 전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구분 | 프롬프트의 요지 | 대체하는 업무 |
|---|---|---|
| L1·#1 | 니치 10개 사이트 중 지정 기간에 유기 트래픽이 자란 곳 | 주기적 경쟁 모니터링 |
| L1·#2 | 경쟁사 1면 랭킹 vs 내가 없는 키워드 갭 | Competitive Analysis 필터 조합 |
| L1·#3 | 사이트/서브폴더별 최다 링크 페이지 TOP10 (+유입) | 디렉토리 단위 링크 분석 |
| L1·#4 | 사이트 입력 → 공통 키워드 기반 유기 검색 경쟁자 목록 | Site Explorer > Organic Competitors |
| L1·#5 | 구매 전 리서치형 키워드 → 블로그 헤드라인 아이디어 | 키워드 리서치 + 콘텐츠 브레인스토밍 |
| L2·#6 | 니치 내 인기 상승 예상 용어 20개 + 상승 이유 | Keyword Explorer + 시즌성 분석 |
| L2·#7 | 사이트 20개의 DR·유기 트래픽·TOP3 키워드 표 | 외부 리서치 목록의 SEO 프로파일링 |
| L2·#8 | 키워드 리서치 결과로 자연스러운 아웃라인 구성 | 콘텐츠 기획 초안 |
| L2·#9 | 키프레이즈 20개의 상위 랭킹 사이트 파악 | 낯선 니치의 톱 사이트 발굴 |
| L2·#10 | 서브디렉토리 내 404 백링크, 고DR 위주 발굴 | 링크 회수(link reclamation) 후보 선별 |
| L3·#11 | 유사 비즈니스의 해외 시장 유기 트래픽 트렌드 10건 | 국제 SEO 진출 사전 조사 |
| L3·#12 | TOP10 경쟁자의 비표준 콘텐츠 접근법 분석 | 콘텐츠 전략 역공학 |
| L3·#13 | 사이트 전체에 대한 화이트햇 트래픽 증대 조언 | 고수준 SEO 진단 (Marie Haynes 추천) |
| L3·#14 | ‘People Also Ask’ 등 SERP 피처가 있는 TOP20 키워드 → 상위 사이트 | 복합 각도 산업 리서치 |
| L3·#15 | 5개 사이트 백링크 프로필 종합 + 신규 도메인 링크 속도 | 경쟁 백링크 벤치마크 |
보너스로, Ahrefs가 새로 낸 Page Explorer 엔드포인트를 MCP로 쓰면 Site Audit 크롤 결과에서 404를 반환한 페이지나 리다이렉트되는 URL 같은 페이지 단위 이슈까지 채팅으로 탐색할 수 있다. “이 도구로 뭘 할 수 있지?”라는 질문은 이제 그 자체가 매일 갱신되는 답을 가진다.
상호작용: 매일 MCP를 쓰는 입장에서 배운 세 가지
여기서부터는 humanerd.kr의 콘텐츠·인프라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며 MCP 서버(agentmemory, codebase-memory, browser-rs 등)를 매일 사용해온 경험에서 얻은 관점이다.
1. MCP의 가치는 ‘데이터 접근’이 아니라 ‘대화 방식’이다
내가 매일 쓰는 MCP 서버들은 결국 같은 패턴을 공유한다. 데이터가 어디 있는지가 아니라, 데이터와 어떻게 대화하느냐가 생산성을 결정한다. “표로 정리해줘”, “이 기준으로 필터링해줘” 같은 한 마디가 도구 전환 비용을 없앤다. Ahrefs MCP도 동일하다. 한 번 조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답을 다음 질문의 재료로 쓰는 대화가 가능해지는 게 진짜 변화다.
2. 도구 라우팅 함정은 실재한다
Ahrefs가 “Use the Ahrefs MCP server”로 프롬프트를 시작하라고 강조한 이유, 나는 매일 겪는다. 에이전트가 연결된 MCP보다 웹 검색을 먼저 택하는 경우가 잦다. 이건 모델의 문제가 아니라 프롬프트 설계의 문제다. 어느 데이터 소스를 쓰게 할지 명시하지 않으면, AI는 자신이 아는 길(웹 검색)로 간다. 도구 연결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느 파이프라인을 태울지’까지 설계해야 하는 이유다.
3. 배율은 ‘반복’에서 나온다
한 번의 조회를 자동화한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진짜 이득은 “이 작업을 매주 20번 반복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나온다. 15개 프롬프트는 그 반복을 언어로 옮기는 템플릿일 뿐이다. 가치는 15개를 다 외우는 데 있지 않고, 내 업무에서 어떤 조회가 반복되는지 발견하는 데 있다. 대량 사이트 일괄 프로파일링(#7)이나 다중 백링크 비교(#15)처럼 “귀찮아서 안 하던” 질문이 이제는 한 줄로 가능해진다.
질문력이 곧 SEO 경쟁력이다
프롬프트를 복붙한다고 SEO가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지는 건, 조회를 언어로 번역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비용 때문에 안 던지던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시즌성 키워드를 몇 달 앞서 발견하고, 경쟁자의 비표준 콘텐츠 전략을 역공학하고, 5개 사이트의 백링크 속도를 한 번에 비교하는 것 — 이것들은 도구의 기능이 아니라 ‘질문의 배율’이다. 그리고 MCP는 그 배율을 이전보다 훨씬 싸게 만들어줬다.
물론 한계도 명확해야 한다. 저자가 스스로 말했듯, MCP가 모든 수동 확인과 인간의 판단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이미 아는 권장사항을 다시 들려줄 때도 있고, 실제보다 단순하게 들리게 답할 때도 있다. 도구는 어디까지나 관점의 추가이자 규모의 확장이다. 의사결정은 여전히 사람이 한다.
오늘, 가장 반복적인 작업 하나로 시작하라
Ahrefs 계정에 MCP를 연결하고, 지금 UI에서 가장 자주 하는 조회 하나를 골라라. 15개 프롬프트 중 그것에 가장 가까운 하나를 복붙한 뒤, 내 업무에 맞게 문장을 고쳐보라. 시즌성 키워드가 궁금하다면 #6, 링크 회수 후보가 필요하다면 #10, 해외 진출을 검토한다면 #11. 15개를 전부 외울 필요는 없다. 하나가 내 반복 업무를 언어로 바꾸는 순간,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궁금해진다.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어떤 프롬프트로 시작했는지 댓글로 남겨달라. 어떤 질문이 실제로 ‘반복 업무의 배율’을 바꿔주는지, 실전 데이터가 쌓이면 이 시리즈를 다른 마케팅 도구의 MCP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근거 출처
- 외부 정보(하베스터 수집): Ahrefs Blog — Glen Allsopp, “15 Ahrefs MCP Use Cases for SEOs & Digital Marketers” (https://ahrefs.com/blog/mcp-use-cases/). MCP 서버 기능·요금제, 응답 시간 3단계, 프롬프트 15선, ChatGPT/Claude 경험 비교, Marie Haynes 프롬프트, Page Explorer 보너스 내용 포함.
- 상호작용(에이전트-드루 대화·작업): humanerd.kr 파이프라인 운영 중 MCP 서버(agentmemory, codebase-memory, browser-rs 등)를 매일 사용하며 얻은 경험 — ‘대화 방식의 변화’, ‘도구 라우팅 함정’, ‘반복 작업에서의 배율’ 통찰.